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에서 석사, 미국 유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화학. 미국 버지니아대와 유타대에서 화학과 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액체화학 연구실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및 분자과학연구센터 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대 원장과 3대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KAIST 명예 석좌교수와 아세아한림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은 지난 30여년간 ‘물의 과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물 박사’로 불려왔다. 특히 육각형 고리 모양의 물 분자가 건강에 이롭다는 ‘육각수 이론’을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평생 3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50여명의 박사를 배출하는 등 한국 이론화학의 기초를 닦는 데 매진한 공로로 국민훈장모란장, 제1회 이태규 학술상, 대한민국 과학상(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숙원(裵淑媛) 여사, KIST 책임연구원인 장남 영민(榮民), ㈜인실리코텍 책임연구원인 차남 영호(榮昊), 삼남 영인(榮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6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문의 02-3410-6916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