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황보현/손님 눈속이는 얄팍한 상혼 괘씸

  • 입력 2004년 8월 13일 19시 05분


며칠 전 아이의 신발도 사고 시장구경도 할 겸 집 근처 재래시장을 찾았다. 여기저기 둘러본 뒤 신발가게에 들러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 보았다. 약간 작은 듯해 주인에게 조금 더 큰 치수는 없느냐고 했더니 같은 신발을 들고 들락거리며 큰 치수로 바꿔온 것인 양 눈속임을 하는 것이었다. 주인의 얄팍한 상술에 어이가 없었다. 너무나 화가 나 “지금까지 신겨 본 신발을 모두 보여 달라”고 했더니, 주인은 “사기 싫으면 관두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게 아닌가. 눈속임으로 물건을 팔면서도 오히려 당당해하는 주인을 보며 재래시장이 왜 외면 받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최소한의 상도는 지켰으면 한다.

황보현 회사원·경기 수원시 권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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