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한국축구 56년만에 8강 올랐다

  • 입력 2004년 8월 18일 14시 44분


한국축구가 극적으로 56년 만의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룩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3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승점 5)를 기록해 말리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뒤져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이후 56년 만의 8강 진출.

한국의 8강 확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국은 말리의 골잡이 은디아예에게 전반 6분과 23분, 후반 9분 연속골을 허용해 0-3으로 뒤졌으나 후반 12분과 14분 조재진(시미즈)이 헤딩으로 2골을 만회하고 후반 19분 말리 수비수 탐부라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며 8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멕시코-그리스전에서는 멕시코가 3-2로 이겼으나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2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에서 B조(이탈리아 가나 파라과이 일본) 1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한국은 17일 진종오(KT)가 사격 남자 50m권총에서 합계 661.5점을 쏴 미하일 네스트루에프(663.3점·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북한의 김정수는 657.7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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