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배정식/심야찜질방 청소년 혼숙장소로 변질

  • 입력 2004년 8월 18일 18시 52분


지난 주말 초등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집 근처 찜질방에 갔다가 낯 뜨거운 장면을 목격했다. 오후 11시경 찜질방 휴게실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가 남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입맞춤을 하면서 서로 껴안고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그뿐 아니었다. 몇몇 젊은 남녀들이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자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어쩌다가 찜질방이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고, 애정표현 장소로 변질됐는지 안타까웠다. 청소년도 심야시간대에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법의 맹점이라고 본다. 찜질방이 더 이상 청소년의 탈선장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배정식 회사원·서울 강동구 고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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