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아빠다. 얼마 전 딸아이가 메모지와 학 접기 종이를 사달라고 하기에 돈을 주었다. 그런데 아이가 사 온 메모지는 앞면에 어마어마한 액수가 적혀 있는 수표 모양의 것으로 100만원부터 시작해 1억원, 1000조원 등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종이접기 용지에도 돈 모양과 숫자가 그려져 있었다. 아직 돈이나 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거액’이 적힌 수표책을 갖고 노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았다. 어린이들을 향해 ‘돈이 제일’이라고 외치는 듯한 이런 상품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이익수 parang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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