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위싸움 얼마나 뜨겁길래…

  • 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43분


올림픽 막바지였던 지난 주말.

잠실야구장이 북적였다. 지난달 28일엔 1만4458명, 29일엔 1만269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갈수록 프로야구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데다 올림픽 기간 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관중도 ‘대박’.

이처럼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은 것은 치열하게 준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하고 있는 LG와 기아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은 4위. 팀당 20경기 안팎 남은 상황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현대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놓고 4위 SK부터 7위 한화까지 무려 4개팀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팬들도 어느 팀이 진출할지 관심이 크다.

2002년 월드컵 기간 중에 프로야구는 무려 52% 관중이 줄었으나 이번 아테네 올림픽 때는 17%(올림픽 전 경기당 평균 4834명→올림픽 기간 중 평균 3983명)밖에 줄지 않았다. 그만큼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여전했다는 얘기.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4개 구단 가운데 가장 유리한 팀은 5위 기아. 기아는 4개팀 중 잔여경기가 26게임으로 가장 많다.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는 승률제에서 다승제로 바뀌어 패수에 상관없이 승리가 많은 팀이 무조건 상위로 올라간다. 잔여경기가 많으면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아져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7위 한화는 잔여경기(20게임)가 4개팀 중 가장 적은 데다 4위 SK와의 승차도 5게임이나 돼 준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어둡다. 연승만이 유일한 돌파구.

LG는 잔여경기(24게임)는 많은 편이지만 부상 등으로 투수진이 바닥나 힘겹게 시즌을 꾸려가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SK는 2연승의 상승세.

하지만 어느 팀이 4위 티켓을 거머쥘 것인가는 아직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팀 순위 (8월 30일)
순위승차잔여 경기
삼성60426 25
현대60435 25
두산595211 21
S K525278 22
기아5053410 26
L G5055410 24
한화4760613 20
롯데38591122 25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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