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59·사진)이 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프로골퍼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고 허정구 초대회장(1968∼1971)에 이어 박 회장이 두번째. 그는 “새롭게 창설된 코리안투어의 시작을 앞두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협회 운영의 선진화와 유망주 발굴을 강조했다. 그는 “협회 회원들의 화목이 우선이며 좀 더 체계화된 조직으로 만들 생각이다. 또 우리 정보통신회사인 ‘아시아나 IT’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능성 있는 프로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대회 유치에 힘쓰고 내년 5월 금호아시아나오픈을 신설하겠다는 것.
박 회장은 “프로골프협회장을 맡는 바람에 앞으로 주위에서 핸디캡 많이 달라고 할까봐 걱정된다”며 웃었다. 그가 밝힌 골프 실력은 80대 초반 잘 칠 땐 이븐파까지 쳤다고.
한편 KPGA는 이날 내년부터 외국처럼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도입하며 세미프로와 티칭프로가 참가하는 챌린지투어 대회를 40개 정도 개최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밝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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