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삼성전. 1699안타를 쳐낸 뒤 8타수 무안타로 ‘아홉수’에 시달렸던 양준혁은 8회 2사 1루에서 125m짜리 중월 2점 홈런을 뽑아내 1700안타를 채웠다.
1700안타는 한화 장종훈에 이어 2번째 대기록. 하지만 장종훈이 17시즌 1812경기 만에 쳐낸 데 비해 양준혁은 12시즌 1479경기 만에 때려내 ‘순도’는 더 높다.
타격 후 양손을 하늘로 활짝 펼치는 독특한 ‘만세 타법’의 주인공인 양준혁은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올해까지 12년 연속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쳐낸 ‘타격의 달인’.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타율 3할을 친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2-1 한점차로 앞선 8회 양준혁의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10-1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두산 레스와 함께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점프.
두산은 잠실에서 SK를 15-2로 크게 누르고 2연승했다. 두산 알칸트라는 1회 만루홈런을 뿜어 승리를 도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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