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코미디언 서영춘이 불렀던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의 일본식 발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하는 노래는 다 알고 있지만 정작 한국 최초의 사이다 회사가 인천에서 1905년에 탄생한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또 한국에만 제대로 된 차이나타운이 없다며 한국 민족의 배타성을 질타하면서 인천 차이나타운의 황폐해진 모습을 꼬집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인천에는 이색 문화지대인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청나라가 조선 정부를 윽박질러 차지했던 조계지인 ‘청관(淸館)’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인천 토박이면서 향토사 연구가인 저자가 한 일간지에 ‘인천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엮었다. 담배 사이다 등 시시콜콜한 것에서부터 옛 이름, 역사, 스포츠, 문화재, 문화공간, 6·25전쟁 등 인천과 관련된 이야기 100가지를 모았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