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으로 머리까지 짧게 깎은 세계 랭킹 74위 이형택은 3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58위 알베르토 마르틴(스페인)을 2시간16분 만에 3-0(6-4, 7-6, 6-1)으로 이겼다.
안정된 서브와 과감한 패싱샷이 승인.
2000년 이 대회에서 16강 돌풍을 일으켰던 이형택은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로 메이저대회 3회전 무대를 밟았다.
5일 맞붙을 다음 상대는 세계 18위 안드레이 파벨(루마니아). 파벨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며 이형택이 까다로워 하는 서브 앤드 발리 스타일이 아니라 스트로크 위주여서 해볼 만하다는 게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의 전망.
이형택이 파벨마저 제치면 4회전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여자단식에선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쥐스틴 에냉(벨기에), 윔블던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나란히 3회전에 합류했다
반면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는 2회전에서 세계 175위인 안나 차크베타제(러시아)에게 0-2로 패하는 이변에 휩쓸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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