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18년 삼양사의 창업자인 김연수(金秊洙)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평생을 금융 및 기업계에 몸담아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원로 경제인으로 꼽힌다.
1941년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 상과를 졸업한 뒤 한성은행을 거쳐 삼양사에 입사해 삼양사 전무이사를 지냈다. 이어 1961년 천일염 제조판매업체인 삼양염업사 대표이사 사장, 1975년 회장을 지내고 1987년부터 명예회장을 맡아 왔다. 평소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로 주위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
고인은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특히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 원로 정남식(鄭南湜·87) 홍덕영(洪德泳·83)옹과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두터운 우정을 이어 왔고, 사위인 김선휘(金善徽) 삼양염업사 부회장도 고려대 축구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뛰었다.
김상홍(金相鴻)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김상하(金相廈) 회장의 형으로 유족은 부인 구연성(具然性) 여사와 병휘(한양대 교수) 범 정원 정희 정림 등 2남3녀가 있다. 김선휘 부회장, 김준기(金俊起) 동부그룹 회장, 윤대근(尹大根) 동부아남반도체 부회장이 사위다.
발인 14일 오전 8시. 빈소는 고려대 의료원.
장지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선산이다. 02-921-0899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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