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기아 두번 "껄껄"…연속경기 두산-한화 연파

  • 입력 2004년 9월 16일 00시 14분


삼성 포수 진갑용과 롯데 투수 손민한은 부산고-고려대 동기동창. 10년에 한번 나올 대형 선수로 평가받았던 이들은 1990년대 중반 최강의 찰떡궁합 배터리로 활약했다.

7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의 행로가 바뀐 것은 1997년 프로의 지명을 받으면서부터. 연고 구단인 롯데는 고심 끝에 손민한을 1차 지명했고 2차 시장으로 밀려난 진갑용은 전년도 꼴찌였던 두산의 차지가 됐다. 이후 진갑용은 1999년 시즌 중 삼성으로 트레이드.

15일 대구경기는 이들의 맞대결이 승부를 갈랐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손민한은 비록 팀은 4년 연속 꼴찌가 확정됐지만 역투를 거듭했다.

그러나 4-1로 앞선 4회말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 2루 위기에서 진갑용이 대타로 나왔고 손민한의 2구째를 끌어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동점 3점 홈런. 이후 급격히 흔들린 손민한은 2점을 더 내주고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이 7-4로 역전승. 이로써 손민한은 최근 6연승에서 끝이 났다.

수원에선 현대가 두산과의 연속경기에서 5-4, 4-3의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삼성을 제치고 닷새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 마무리 조용준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려 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해 삼성 임창용을 1개차로 추격했다.

광주 연속경기는 4위 기아가 한화를 12-3, 9-1로 대파하고 최근 6연승과 한화전 8연승을 질주해 5위 SK와의 승차를 2승으로 벌렸다. 반면 이미 시즌을 포기한 한화는 7연패.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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