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그린 위의 전쟁’ 라이더컵골프 17일 티오프

  • 입력 2004년 9월 16일 18시 10분


‘별들의 잔치’가 시작된다.

세계골프계를 양분하는 유럽과 미국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제35회 라이더컵골프대회가 17일 밤 9시10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오클랜드 힐스CC(총 707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대륙의 명예를 건 팀플레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라이더컵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라이더컵(Ryder Cup)은?

유럽과 미국의 대륙 대항전. 1927년부터 1977년까진 영국과 미국의 국가 대항전이었다가 1979년부터 대륙 대항전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2년마다 개최된다. ‘라이더컵’이란 이름은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가 순금제 트로피를 기증해 붙여졌다. 역대 전적은 24승2무8패로 미국이 우세. 대륙 대항전이 된 1979년부터 12개 대회에선 미국이 6승1무5패로 엇비슷하다. 하지만 전대회인 2002년을 포함해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유럽이 3승1패로 상승세.

○경기방식

사흘간 열린다. 첫째와 둘째날은 오전에 2명씩 조를 이뤄 공을 교대로 치는 포섬(교대샷), 오후엔 둘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하는 포볼(베터볼) 방식으로 경기한다. 8경기씩 이틀간 16경기를 소화한 뒤 마지막 날은 매치플레이로 12경기가 펼쳐진다. 승점은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28경기에서 양팀이 14점씩을 따내면 무승부가 되며 이때는 전 대회 우승팀이 우승컵을 지킨다.

○관전포인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주목할 선수. 우즈는 올 시즌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지만 매치플레이에 있어선 당할 선수가 없어 미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라이더컵은 플레이 방식이 특이해 다른 대회와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 이 대회를 기분 전환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 모두 6위 이내에 진입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미켈슨은 14일 연습라운드에서 무려 7시간 동안 플레이하며 꼼꼼하게 모든 홀의 특징을 메모하는 등 가장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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