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민재(31·사진)가 9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한화전. SK 2번타자로 출전한 김민재는 1회부터 7회까지 4연타석 안타를 때려냈다.
16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석과 18일 경기 4연타석을 합해 9연타석 안타 신기록. 종전 기록은 8연타석 안타로 83년 삼성 장효조, 86년 삼성 이만수, 2000년 SK 김기태가 갖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선 1952년 디트로이트의 월트 드로포가 세운 12연타석, 일본에선 1951년 R J 레이놀즈(다이요)가 세운 11연타석 안타가 기록이다.
이날 모두 단타를 때려낸 김민재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10연타석 안타 작성은 실패했지만 프로야구 신기록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마지막 타구도 잘 맞았는데 야수 정면으로 가 아깝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올 시즌 타율은 0.259(397타수 103안타). 4홈런 39타점에서 알 수 있듯 장타자보다는 ‘똑딱이 타자’에 가깝다. 9연타석 안타를 치는 동안 홈런은 1개였고 2루타 없이 단타 8개를 기록했다. 타점은 3개.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권팀간의 경기에선 두산과 삼성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연속경기 1차전에선 외국인 선발 레스가 호투한 두산이 5-1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선 배영수가 완봉승을 거둔 삼성이 1-0으로 이겼다.
레스는 16승째로 기아 리오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
광주에선 기아가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해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기아는 4위를 마크하며 포스트시즌 4위 티켓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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