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연광 편집장은 89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출판국 등을 거친 뒤 2001년 ‘월간조선’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올 봄부터 편집부 부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해왔다.
올해 초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임기 2년의 사장직에 재선임 됐던 조갑제씨는 사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조갑제 사장은 또 월간조선이 발행하는 계간지 ‘월드빌리지’의 편집장직도 김용삼 편집장에게 인계했으나 올해 8월 창간한 월간 ‘징기스칸’편집장은 당분간 계속 맡기로 했다.
조 사장은 91년 2월6일~96년 9월15일까지 월간조선 부장으로, 98년 6월22일~현재까지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편집 책임을 맡아왔으며 2001년 1월 조선일보 출판국에서 분사한 뒤엔 사장직을 겸임해왔다.
조 사장의 퇴진을 두고 언론계 일각에서는 '최근 군부 쿠테타 발언 등 극우적인 성향에 대해 회사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21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조선일보에서 누구도 내 발언과 칼럼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앞으로 회사경영에 치중하겠지만 집필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월간조선의 편집방향에 대해서도 “월간조선은 그냥 가벼운 매체가 아니라, 나름의 색깔과 틀이 있다”면서 “편집방향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사장은 “한국사회가 선동과 진실의 대결구도로 가고 있는데 월간조선은 진실의 편에 서서 체제를 지키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임무는 편집장 교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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