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샤라포바 한국행차 공주도 시샘하겠네

  • 입력 2004년 9월 24일 17시 10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한솔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한국에 온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에게는 최고 인기스타에 걸맞은 최고의 대우가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한솔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한국에 온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에게는 최고 인기스타에 걸맞은 최고의 대우가 기다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쯤 되면 여느 국가의 공주라도 부럽지 않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 27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개막되는 국내 첫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최고 인기스타답게 샤라포바는 칙사 대접을 받는다. 그의 한국 방문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본다.》

▽언제 오나=샤라포바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차이나오픈에 출전 중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입국 날짜가 바뀔 수 있는데 항공편은 26일 오후 4시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852편으로 예약해 뒀다. 티켓은 물론 공짜. 대한항공이 1등석 항공권 3장을 샤라포바측에 무상으로 제공.

▽초청료는 얼마=당초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윔블던 우승 이후 몸값이 두 배 이상 껑충 뛰면서 20만달러 가까이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총상금이 14만달러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어디서 묵나=샤라포바는 대회 공식호텔인 잠실 롯데월드 대신 신라호텔 최고급 스위트룸에서 묵는다. 하루 방값만 해도 700만원에 이르며 객실 넓이는 100평 가까이 된다. 대회 주최측은 당초 200만원 안팎의 객실을 잡았으나 호텔측에서 샤라포바의 지명도를 감안해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세계 스포츠계 거물들이 묵었던 곳이다.


▽무얼 타나=대회 공식차량업체인 링컨 애비에이터를 탄다. 배기량은 4600cc로 키가 큰 샤라포바를 위해 리무진 대신 6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준비했다. 차량 가격은 7550만원.

▽경호는…=8군데 경호업체가 경합을 벌인 끝에 골프스타 박세리(CJ),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호를 맡은 전문업체가 24시간 경호를 펼친다. 경호원은 5명이며 이 가운데 여자요원 1명은 호텔방도 같이 쓰며 밀착 경호를 한다.

▽그래도 남는 장사=흥행카드 ‘샤라포바 효과’는 대단하다. 샤라포바의 출전으로 각종 스폰서가 몰려들었다. 일반 테니스대회 때는 TV중계를 해달라고 사정해야 하지만 이번엔 2억원의 중계권료까지 받았다. 입장권 예매도 순조롭다. 24일 현재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 인터파크에는 전체 입장권 7만여장의 10%에 가까운 티켓이 예매돼 1억원 가까운 입장수입을 올렸다. 샤라포바의 경기 스케줄이 확정되면 판매량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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