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완 34호…홈런 단독선두

  • 입력 2004년 9월 30일 00시 02분


SK ‘포도대장’ 박경완이 홈런왕을 향한 몰아치기에 들어갔다.

박경완은 29일 문학 현대전에서 3-6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현대 송신영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 홈런을 때렸다.

24일 LG전과 26일 기아전에 이어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 다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34호 홈런 장식.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박경완은 이로써 2위 브룸바(현대)를 1개차로 제치고 7월 20일 이후 2개월9일 만에 처음으로 홈런 단독 선두에 뛰어올랐다.

박경완은 “3번째 타석까지 홈런을 의식하다 보니 방망이가 잘 안돌아갔다”면서 “요즘 타격 감각도 살아난 만큼 브룸바와 정면대결로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현대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내 6-4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여 남은 4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현대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도 잠실 LG전에서 7-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려난 김진웅은 4-2로 앞선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에 4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져 시즌 9승째(7패)를 따냈다.

삼성 박종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의 활발한 타격을 보였으며 용병 타자 로페즈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롯데는 26일 SK를 8-2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기아에 7-6으로 역전승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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