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18·사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축구 스타라는 루니 덕에 최근 쇠락의 기미를 보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벌떡 일어설 태세다.
루니가 에버튼에서 이적한 뒤 첫 경기인 29일 페네르바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영국의 도박사들은 일제히 ‘루니 효과’를 들고 나왔다.
세계적인 스포츠 도박회사인 ‘윌리엄 힐’은 30일 “당초 15.4%이던 맨체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루니의 영입으로 2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루니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가능성은 22%란 전망도 내놨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의 경연장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대단한 평가.
루니가 4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전과 10일 웨일즈와의 2006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확률은 4%라는 분석도 있다.
맨체스터는 ‘우량주’ 루니의 영입으로 세계 최고 인기구단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맨체스터는 한 때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넘는 팬을 확보하고 있던 팀이었지만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스타들이 이적하면서 인기와 전력이 하락했었다.
맨체스터가 루니를 잡는데 들인 돈은 약 560억원. 지금 맨체스터는 이 돈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