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뒤 한국 고령근로자 비율 세계최고 수준

앞으로 20년 뒤 한국의 고령 근로자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원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노동사회국 서기관은 OECD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 비율이 2000년 16.1%에서 2025년에는 28.6%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최근 발간한 'OECD 포커스'에서 소개됐다.

2025년 한국의 고령 근로자 비율은 OECD 평균(17.8%)은 물론 세계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일본(28.2%)보다 높은 것이다.

2050년경에는 한국의 고령 근로자 비율이 31.1%로 일본(32.1%)과 함께 노동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200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인구는 11.2% 늘어난 데 비해 총 노동공급은 7.2% 줄 전망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정부가 연금 의료비 등 고령화와 관련해 지출하는 재정규모가 200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1% 수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기 때문에 앞으로 재정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김 서기관은 설명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