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상욱, 서던팜뷰로 20언더로 2타차 공동3위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44분


나상욱
‘슈퍼루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4일 미국 미시시피주 메디슨 애넌데일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나상욱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선전,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자 3월 혼다클래식 공동4위에 이어 두 번째 ‘톱10.’

2라운드부터 5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좋은 샷감각을 보였지만 첫 우승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쉽다.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선 100%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시종 1타차로 우승자 프레드 펑크(22언더파 266타·미국)를 추격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상금 14만4000달러를 추가한 나상욱은 시즌 상금랭킹 104위에서 88위(80만7408달러)로 껑충 뛰어오르며 내년 시즌 풀 시드(상금랭킹 125위 이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나상욱은 경기가 끝난 후 “아쉽다. 아까워 미치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나도 잘 쳤지만 우승을 차지한 프레드 펑크가 워낙 잘 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는 운이 안 따라 줬지만 경험도 쌓여가고 있고 샷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상욱은 7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2004미셸린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 생애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