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미시시피주 메디슨 애넌데일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나상욱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선전,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자 3월 혼다클래식 공동4위에 이어 두 번째 ‘톱10.’
2라운드부터 54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좋은 샷감각을 보였지만 첫 우승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쉽다.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선 100%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시종 1타차로 우승자 프레드 펑크(22언더파 266타·미국)를 추격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상금 14만4000달러를 추가한 나상욱은 시즌 상금랭킹 104위에서 88위(80만7408달러)로 껑충 뛰어오르며 내년 시즌 풀 시드(상금랭킹 125위 이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나상욱은 경기가 끝난 후 “아쉽다. 아까워 미치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나도 잘 쳤지만 우승을 차지한 프레드 펑크가 워낙 잘 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는 운이 안 따라 줬지만 경험도 쌓여가고 있고 샷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상욱은 7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2004미셸린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 생애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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