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스턴케이프 샴와리 수렵보호림. 엘린 노르데그렌은 환상적인 석양 아래에서 우즈의 청혼을 받았다. 우즈가 “청혼하던 순간 메이저대회 우승 때보다 더 긴장됐다”고 털어놨을 정도니 ‘골프 황제’의 청혼을 받은 노르데그렌의 감격은 오죽했을까.
이들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뛰고 있는 스웨덴 골퍼 예스퍼 파네빅의 소개로 2001년 7월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노르데그렌은 파네빅의 플로리다주 집에서 가정교사 겸 보모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있었다.
그동안 숱한 염문을 뿌렸던 우즈. 하지만 한눈에 노르데그렌에게 반한 우즈는 이후 각종 대회에 그를 동반하며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해 왔다.
한때 스웨덴 남성잡지의 모델로도 활동했던 노르데그렌은 어머니 바브로 홀름버그가 스웨덴의 이민청 장관이며 그의 동생 조세핀과는 일란성 쌍둥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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