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흔들 타법’ 박정태 은퇴… “코치로 컴백”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7시 54분


프로야구 롯데의 ‘악바리 2루수’ 박정태(35·사진)가 14년 동안 정들었던 프로 유니폼을 벗는다.

박정태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의 구단 사무실에서 이상구 단장과 면담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동래고와 경성대를 거쳐 91년 프로에 뛰어든 박정태는 90년대 롯데의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에서 역대 최다인 5차례나 수상했고 99년 당시 최고인 31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올스타로 6차례 뽑힌 그가 98년과 99년 달성한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 특유의 흔들이 타격 폼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근성 있는 허슬 플레이가 트레이드마크.

하지만 박정태는 최근 세월은 속일 수 없는 듯 부상과 컨디션 저하에 시달렸고 올 시즌에는 1, 2군을 넘나들며 26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 3타점에 그쳤다. 통산 11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141안타 85홈런 638타점.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롯데에서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계획인 박정태는 “팬들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코치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