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계와 심리학계를 각각 대표하는 두 지성이 나눈 대화를 묶었다. 두 사람은 개성과 보편성, 사회 참여, 소설의 본질, 폭력성, 결혼생활 등 다양한 주제들을 넘나들면서 각자 자기 분야의 최고답게 즐겁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독자들에게 삶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다.
‘인간은 여러 가지 병을 앓고 있지만, 가장 근본에 있는 것은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으므로, 그 사실을 자신의 인생관 속에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병을 앓는 것이다.’(하야오)
‘결혼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점을 마구 들추어내는 과정의 연속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며, 그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스스로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하루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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