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GC 캐니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골프챔피언십(총상금 82만5000달러) 첫 라운드. 2000년 데뷔 이후 4년 연속 ‘시즌 1승’에 머문 박지은은 10언더파 62타(이글1, 버디9, 보기1)를 몰아치며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10언더파는 박지은의 생애 최다 언더파, 62타는 86년 팻 브래들리(미국)가 세운 종전 대회 최소타를 1타 줄인 신기록.
올 3월 메이저 우승(나비스코챔피언십)으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지난주까지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박지은이 이번 대회에서 유독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기 때문.
우선 초등학교 졸업 직후 미국(애리조나주 피닉스)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그는 이번 대회 코스와 같은 ‘사막 골프장’에 친숙하다.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와 8언더파, 프로암에서는 7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
또 지난주 교체한 아이언(핑→나이키)과는 찰떡궁합. 게다가 2주를 푹 쉬고 출전한 지난 주말(아사히료쿠켄 3, 4라운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박지은과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인 박세리(CJ)는 4주간 휴식의 공백이 큰 듯 공동18위(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4명의 공동3위(6언더파 66타)그룹에 포진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같은 조로 대결한 ‘골프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5)는 12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18위(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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