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스, 3년연속 별을 따다…HSBC월드매치 20억원 대박

  • 입력 2004년 10월 18일 18시 21분


월드매치플레이 결승전 35번째 홀(후반 17번째 홀)에서 버디 버팅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어니 엘스. -웬트워스=AP 연합
월드매치플레이 결승전 35번째 홀(후반 17번째 홀)에서 버디 버팅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어니 엘스. -웬트워스=AP 연합
‘해피 버스데이.’

‘필드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자신의 35번째 생일날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8일 영국 버지니아워터 웬트워스GC(파72)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

엘스는 역대 이 대회에서 3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던 ‘천적’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2홀 차로 이기고 세계 골프대회 최다상금인 100만파운드(약 20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대회 3연속 우승과 함께 역대 이 대회 최다승(통산 6회) 신기록.

엘스는 “기분이 정말 좋다. 볼을 그린과 페어웨이에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기뻐했다.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승부가 결정된 건 공교롭게도 이날 생일을 맞은 엘스의 나이와 같은 35번째 홀(후반 17번홀). 2홀 뒤져 있던 웨스트우드가 버디를 낚아내자 엘스는 까다로운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홀에 절묘하게 빨려 들어간 이 퍼팅에 대해 웨스트우드는 “엘스의 퍼팅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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