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65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기자, 캐나다 토론토대 동양학과 한국학 초빙교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동양학과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9년 미국 하와이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불교철학을 전공한 고인은 특히 서구 철학의 방법론을 도입해 보조 지눌의 사상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출간된 ‘지눌연구’(서울대학교출판부)는 그의 평생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유작이 됐다. 이 밖에 ‘한국 선불교의 철학적 기초’, ‘중국불교철학사’, ‘동양의 지혜와 선’, ‘부처님이 올 수 없는 땅’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성희(全聖姬)씨와 1남1녀가 있으며 심재기(沈在箕) 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친형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2일 오전 6시. 02-760-2018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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