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구라장사씨름대회, 김영현 “백두봉은 내 땅”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8시 26분


구리=연합
구리=연합
‘원조 골리앗’ 김영현(28·217cm·신창건설·사진)이 올해 최고의 백두장사로 우뚝 섰다.

김영현은 23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04 구리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왕년의 소년 장사’ 백승일(28·LG투자증권)을 3-1로 누르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김영현은 의정부대회에 이어 올해 2개 대회 연속 백두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올해 최홍만(LG투자증권·3월 함양대회) 황규연(신창건설·4월 천안대회) 백승일(5월·고흥대회)에게 정상을 내주며 출발이 부진했으나 6월 의정부대회에 이어 이번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김영현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김영현은 또 백두장사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달성해 이만기(현 인제대 교수·18회 우승)와 이태현(현대중공업·16회 우승)의 우승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영현은 백승일과의 결승에서 첫판과 둘째 판을 밀어치기로 가볍게 따낸 뒤 셋째 판에서 백승일의 기습적인 안다리로 쓰러져 2-1 추격을 허용했으나 넷째 판에서 배지기 동작에 이은 밀어치기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백두장사 순위=①김영현 ②백승일 ③최홍만 ④박영배(현대중공업) ⑤염원준(LG투자증권) ⑥하상록 ⑦최병두(이상 현대중공업) ⑧이헌희(신창건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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