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만에 강원 정선군에 있는 민둥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민둥산 정상 가까이에는 억새풀이 장관을 이뤄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정상에 오르면서 보니 산 군데군데 물감 같은 뭔가가 흩뿌려져 있었다. 시중에서 억새나 갈대에 스프레이 칠을 해 팔고 있는 것이 떠올랐다. 업자가 이 산자락 억새밭에다 스프레이를 뿌리고는 그중 상품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 꺾어가는 모양이었다. 생각할수록 기가 막혔다. 생계수단으로 단순히 억새를 꺾어다 파는 것은 몰라도, 산에까지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악덕업자들은 단속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은정 mingming20700@yahoo.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