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6시 42분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장광열 지음/272쪽 1만1000원 동아일보사

그녀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1999년, 발레리나에게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수상한 뒤 그녀는 다리에 금이 갔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다. 다리보다는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다. 재기를 점칠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이 15개월 흐른 뒤, 그녀는 프리마 발레리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에게도 사랑이 있다. 터키 태생의 남편은 15년 동안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동고동락해 온 선배 겸 동료였다. 오늘날 그는 아내의 매니저로, 아내의 건강을 위해 식탁을 준비하는 요리사로, 때로는 힘든 일상을 잊게 해주는 희극배우로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의 라이프 스토리를 담았다. 이제는 유명해진 ‘못생긴 발’ 사진을 포함해 100여장의 사진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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