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홈런왕 소사 “시카고는 나를 홀대했다”

  • 입력 2004년 10월 31일 19시 13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슬러거 새미 소사(35·사진)가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소속팀인 시카고 컵스에서 홀대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사는 지난달 30일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한 뒤 산토도밍고의 일간지 ‘오이’의 기자에게 “이번 시즌 하반기에 팀이 나를 6번 타자로 강등시킨 것은 통산 600홈런에 근접한 나를 무시한 처사”라며 “팀에 돌아가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나는 클린업 타자고 적어도 3번 타자는 쳐야 한다”며 “그동안 600개 가까이 홈런을 쳤기 때문에 (3번 타자 이상의 중심 타자가 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사는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0.253의 타율에 35홈런, 80타점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 후반 타순이 6번으로 밀렸다. 소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찍 경기장을 떠난 행동에 대해서도 이날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고 용서도 구했다”면서 “하지만 홀대받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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