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골퍼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20·사진)이 31일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열리고 있는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머니 김덕숙씨(50)와 함께 나온 김초롱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점에 대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게 한일 대항전에 참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중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내가 미국 사람인가 한국 사람인가 하는 문제는 20세인 지금 당장은 대답을 못하겠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내 정체성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초롱은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의해 12월 열리는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대항전에 박세리(CJ) 등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로 뽑힌 뒤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는 예전 “난 미국인”이라는 입장을 취했으며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아폴로 안톤 오노를 좋아한다는 말도 해 이번 대표선발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셌다.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주인공.
제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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