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가 백의 첫 실수. 참고 1도 백 1로 상변을 지켜야 했다. 흑이 우변에서 2로 늘어도 백 3으로 잡으면 된다. 백 94는 우변 흑의 생사를 추궁하겠다는 뜻이었으나 흑은 95로 반격을 꾀한다.
백 98, 100으로 후퇴했는데 이 자체가 백으로서는 당한 모습. 흑은 105로 계속 강하게 밀어붙여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흑 111에 검토실 기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참고 2도 흑 1로 잇고 5로 씌우는 수가 강력하다. 백이 6으로 무작정 흑의 포위를 뚫으려고 하다가는 흑 11까지 곤란하다.
참고 3도처럼 두면 탈출할 순 있다. 하지만 앞으로 흑의 공격에 상당히 시달릴 형태다. 흑 111은 좌하 방면의 축머리 활용을 엿본 수이지만 112로 백도 한숨 돌렸다. 뭔가 역류할 것 같던 물줄기가 다시 조용해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8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