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챔프 김주희 “꿈이 현실로…눈물나네요”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7시 48분


여자 프로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프에 오른 김주희가 눈물을 흘리며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성남=연합
여자 프로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프에 오른 김주희가 눈물을 흘리며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성남=연합
신세대답게 흐르는 눈물 속에서도 환한 웃음을 보인 김주희. 그는 “그동안 경기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챔피언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연소 챔피언이 된 소감은….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기쁘다. 솔직히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 아침 일어나서 내 옆에 챔피언 벨트가 놓여 있다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쁜 날인데 왜 우는가.

“그동안 너무나 기다려왔던 경기인 데다 꿈에도 그리던 목표를 달성해서 그런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나.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아침에 산에 올라 뛰던 기억과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고생했는데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셰이퍼를 어떻게 공략했나.

“(정문호) 관장님이 셰이퍼의 왼손 복부 공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얼굴을 집중 공격해 셰이퍼를 효과적으로 누를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챔피언에 오른 것 못지않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므로 최선을 다하겠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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