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이 아직 정상을 지키고 있는 데 비해 유 9단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2000년 이후 두 대국자의 성적은 9승 9패로 호각세. 이번 승부의 결과도 점치기 쉽지 않다.
흑 9는 백의 귀 침입을 유도하는 수. 보통 참고도처럼 두는데 과거 정석은 백 13 때 흑 ‘A’로 느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참고도 흑 14로 밀고 가는 수가 나왔다. 백 15로 젖힐 때 흑 16으로 끊는다. 백이 안 좋다.
백은 손을 빼고 10으로 손을 돌렸다.
흑 11은 느긋한 수다. 한 칸 협공 등 강력한 수가 유행인 요즘 흑 11처럼 여유있는 협공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유 9단의 기풍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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