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권유중/40대 여성이 ‘자리양보’요구 황당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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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버스로 귀가하다가 낭패를 봤다. 동대문에서 40대 중반의 한 아주머니가 승차했다. 나이도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고 짐도 없었다. 너무 피곤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갑자기 내 쪽을 향해 “어른이 탔으면 젊은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야지”라며 화를 냈다. 당황스러워 얼른 자리를 양보했지만, 괜한 야단을 맞은 것 같아 억울하기까지 했다. 몸이 불편하거나 힘이 들어 처음부터 양해를 구했다면 기분 좋게 양보했을 텐데 다짜고짜 그렇게 하면 누가 양보하고 싶겠는가. 이따금 ‘자리 양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어른들을 보면 ‘억지’라는 생각이 든다.

권유중 대학생·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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