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권필영/TV홈쇼핑 외국어 너무 많이 써

  • 입력 2005년 1월 2일 17시 47분


TV홈쇼핑 채널을 보면 외국어가 지나치게 남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모던한 느낌의 롱코트입니다. 컬러는 브라운, 카멜, 바이올렛이 있습니다. 이 스냅버튼은 표시가 나지 않게 제작되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고요. 저처럼 이렇게 블랙 이너웨어를 받쳐 입고 앵클부츠를 신고요.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면 정말 모던한 느낌의 코디가 되는 거죠.” 특히 의류를 소개할 때 외국어 남발이 심하다. 한국어 방송인지 외국어 방송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우리말을 사용하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씁쓸하다. 시청자 중에는 연세가 드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울 것이다. 외국어를 일절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이 아니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디테일’ ‘바이올렛’이라는 말 등은 굳이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권필영 회사원·대구 수성구 범어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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