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 이후 해방공간에서 남로당원으로 활동하다 월북한 뒤 개성의 송도(松都)정치경제대에서 정치공작훈련을 받았다. 고인은 곧 남파됐으나 1960년대 초 육군 수사기관에 체포된 뒤 ‘전향’했다.
1965년부터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통일원, 중앙정보부 산하 국제문제조사연구소 등에 근무하며 남로당과 북한에 관한 저술들을 남겼으며, 정부의 대북 및 통일 정책에 조언했다.
학문적 업적으로 ‘실록 남로당’ ‘남로당 연구’(이상 저서) ‘박헌영 노선 비판’(공저) ‘한국현대사 자료 총서’(공편) 등이 꼽힌다. 고인은 이 같은 저술 활동을 통해 해방공간에서 전개된 좌익 활동과 통일운동에 대한 지식인의 관심을 자극했다.
통일운동단체와 학계 인사들은 ‘민족통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정숙 씨와 딸 영희 씨(미국 거주)가 있다. 02-2001-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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