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05 이 선수]NBA 첫 진출 하승진

  • 입력 2005년 1월 18일 18시 05분


“네 꿈을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 on Your Dreams).”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홈페이지(www.nba.com/blazers/)에 등장한 하승진(20·223cm) 전자카드(사진)의 문구다. 포틀랜드는 최근 선수들 사진으로 만든 전자카드를 홈페이지에 띄워 놓았다.

하승진이 선택한 문구는 이밖에 ‘신념을 가져라(Just Believe)’ ‘당신을 생각하며(Thinking of You!)’ 등이다. NBA에서 성공하고 싶은 하승진의 간절한 마음이 드러나 있다.

하승진은 8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1분10초간 코트에 나서면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NBA에 데뷔했다. 포틀랜드가 ‘한국인 최초의 NBA 플레이어 하승진의 셔츠를 구입하세요’라며 유니폼 판매에 나서고 나이키도 그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내보낼 정도로 주변의 관심이 쏠려있다.

“1대1로 맞붙는다면 가장 싫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샤킬 오닐을 꼽았다. 마침 오닐이 “하승진은 나의 실력을 보아야할 것”이라며 맞대결에 관심을 보이자 그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나 언젠가 오닐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꿈에 불타고 있다. 체격조건에서도 꿀릴 게 없다. 223cm 152kg의 하승진은 216cm 147kg의오닐을 오히려 압도한다. ‘불가능을 향한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그를 소재로 광고의 한 구절처럼 최선을 다하면 오닐 같은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하승진은… △생년월일=1985년 8월4일 생 △체격=223cm, 152kg △출신학교=선일초-삼일중-삼일상고-연세대 △2004년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 △주요경력=삼일상고 시절 22연승 연세대 시절 2003농구대잔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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