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20일 김응룡 사장과 만나 이 같은 조건에 동의했다. 또 10승 초과 시와 미만 시에 보너스를 받거나 연봉 중 일부를 돌려주는 플러스, 마이너스 옵션 계약도 맺었다.
이날 계약 내용은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것.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5억 원이고 총액으로 따지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랭킹 11위에 해당한다. 미국과 일본 진출에 실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삼성으로 돌아와야 했던 임창용으로선 큰 대가를 치른 셈.
특히 계약 기간이 2년이라는 것은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임창용을 구단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증거. 삼성은 역시 FA 였던 외야수 심정수와 4년 60억 원, 유격수 박진만과는 4년 39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2승 4패 36세이브(평균자책 2.01)로 구원왕에 오른 임창용은 올해 보직이 아직 미정이다. 당초 임창용을 전력에서 제외한 채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뽑은 선동렬 감독은 18일 괌 전지훈련을 떠나며 “스프링캠프 훈련 결과를 보고 선발로 쓸지, 아니면 마무리로 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FA 몸값 순위(20일 현재) | ||||
순위 | 선수 | 팀 | 기간 | 총액 |
① | 심정수 | 삼성 | 4년 | 60억원 |
② | 정수근 | 롯데 | 6년 | 40억6000만원 |
③ | 박진만 | 삼성 | 4년 | 39억원 |
④ | 진필중 | LG | 4년 | 30억원 |
⑤ | 김한수 | 삼성 | 4년 | 28억원 |
⑤ | 마해영 | 기아 | 4년 | 28억원 |
⑦ | 양준혁 | 삼성 | 4년 | 27억2000만원 |
⑧ | 박종호 | 삼성 | 4년 | 22억원 |
⑧ | 이상목 | 롯데 | 4년 | 22억원 |
⑩ | 박경완 | SK | 3년 | 19억원 |
⑪ | 임창용 | 삼성 | 2년 | 18억원 |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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