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양(兩) 화점 포석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27분


이창호 9단이 2004년 이후 최철한 9단에게 도전기나 세계대회에서 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바둑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처음에는 후배 기사에 대한 이 9단의 부담과 최 9단의 선전을 대조한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 9단이 연패하자 그의 부진과 침체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 9단에게 유독 약한 게 아니라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당수의 프로 기사들은 이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역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뒤지다가 따라잡은 것을 예로 들면서 곧 최 9단을 이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10여 년간 이어온 이 9단의 아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어느 쪽의 분석이 맞든 이 9단이 이 판도 진다면 ‘이 9단 슬럼프’ 설은 힘을 얻는다.

설 연휴 다음날인 11일 서울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두 대국자가 마주앉았다. 이 9단은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일까. 흑 1, 3의 양화점 포석이 오랜만에 등장한다. 백은 10으로 바짝 다가선다. 최 9단은 흑을 잡았던 1국과 달리 바짝 조이는 수를 들고 나왔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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