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2.5kg →1kg… 역도 바벨무게 단위 변경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51분


바벨 무게를 조정하는 경기 진행요원.
바벨 무게를 조정하는 경기 진행요원.
‘더욱 세밀해지는 작전과 박빙의 승부.’ 역도계가 술렁이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바벨의 무게 변경단위가 2.5kg에서 1kg로 바뀔 예정이기 때문.

대한역도연맹관계자는 15일 “국제역도연맹(IWF) 3월 총회에서 이 같은 규정 변경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기준이 도입될 경우 선수 간에 더욱 치열한 머리싸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 은메달리스트 장미란은 중국 탕궁홍과의 용상 1차시기를 앞두고 대회본부에 적어낸 중량을 155kg→160kg→165kg으로 3차례나 급히 변경했다. 자신이 들어올릴 중량을 감추면서 탕궁홍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

앞으로는 이 같은 머리싸움에서 상대의 예상중량을 1kg 단위까지 더욱 세밀하게 알아맞히고 대응작전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골치가 아프게 됐다. 반면 관중입장에서는 박빙의 무게차이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전망.

오승우 여자역도대표팀감독은 “미세한 차이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에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인상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무게를 한꺼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용상이 승부처가 돼 용상에 강한 한국에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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