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3승을 거둔 서아람 씨(32·LG패션·사진). 그는 최근 충남 아산의 호서대 체육학부 전임강사로 채용이 결정돼 3월 새 학기부터 골프학과 강의를 맡을 계획이다.
프로골프선수 출신이 일일강사나 겸임교수 신분으로 대학 강단에 선 적은 여러 차례 있으나 정식 교원으로 채용된 것은 서 씨가 처음.
그는 학업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온 ‘학구파 선수’로 유명하다. 1995년 데뷔 이후 10년간 꾸준히 KLPGA 상금랭킹 20위권에 들었고 지난해엔 준우승 1차례 등으로 18위(4032만8000원)에 오른 실력파.
선수생활 중에도 학업을 계속한 서 씨는 2000년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부터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코스를 밟고 있다. 박사 학위를 받을 경우 국내 첫 박사 골퍼가 된다.
서 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쳤지만 한번도 학업에 소홀했던 적이 없었다. 훈련은 항상 수업을 모두 마친 뒤에 했다”며 “현장에서 배운 것을 학생들에게 많이 가르쳐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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