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3월호는 중정 고위간부 출신인사들과 김형욱 회고록을 대필한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등의 증언을 인용해, 파리 조폭은 김형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처리했으며 유학생으로 위장한 중정 요원은 이를 확인한 뒤에 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 뉴저지에 머물고 있던 김형욱을 파리로 유인하는 데는 한 여성 연예인이 동원됐고, 유학생으로 위장한 중정요원은 김형욱을 파리 조폭에게 넘겼다.
김경재 전 의원은 “김형욱씨가 실종 직전 한 연예인이 자신에게 보내준 ‘러브레터’성 편지를 보여줬다”면서 “김형욱은 한국 출신 연예인을 만나 즐기기 위해 파리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중정 간부출신 인사들은 “유학생으로 위장한 중정 요원은 김형욱을 유인 살해한 이틀 뒤에 파리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고, 당시 프랑스의 정보기관들이 의혹만 가졌을 뿐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없었다”며 “김대중 납치사건의 실패를 교훈삼아 김형욱을 살해 제가하는 작업에 중정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현지 조폭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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