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국후 검토에서 흑 ○ 대신 참고 1도 흑 1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흑은 9까지 백 진을 송두리째 파헤치는데 백이 흑 대마를 잡지 못하면 바둑을 그르친다. 흑보다 백이 더 기로에 섰다는 주장이다. 참고 1도는 매순간 격렬한 승부를 걸어가는 이세돌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창호 9단도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비슷한 상황이 오더라도 참고 1도와 같은 수법을 쓰진 않을 것이다. 그의 공감은 ‘참고 1도가 일리가 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의 바둑에서 ‘모 아니면 도’ 식의 행마는 보기 어렵다.
백 54는 최철한 9단이 후회한 수. 참고 2도 백 1로 하변부터 챙기고 중앙 공격은 천천히 했어야 한다는 것. 흑이 중앙에서 59로 자리를 잡고 안정했지만 백 60으로 갈라쳐 백이 여전히 우세하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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