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프로농구 SBS-전자랜드전이 열린 22일도 그랬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평일 저녁이었지만 2500명의 팬이 몰렸다. 김영기 전 한국농구연맹 총재도 모처럼 코트를 찾았고 플레이오프처럼 20여 명의 취재진이 들어찬 기자석도 빈자리가 없었다.
이런 관심은 모두 SBS ‘괴물 용병’ 단테 존스 때문. 교체 용병으로 5일 KTF전에 처음 출전한 뒤 SBS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그에 대한 소문이 확 퍼진 것.
자신을 향한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존스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키며 100-90의 승리를 주도했다. 33분을 뛰며 31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린 존스는 SBS에 팀 최다인 9연승을 선물.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9’로 늘리며 프로 최다인 11연승을 눈앞에 둔 4위 SBS는 27승 20패로 3위 KCC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
‘존스 효과’는 다른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끌어올려 양희승(20득점) 김성철(12득점, 8리바운드) 이정석(11득점, 11리바운드) 은희석(9득점)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SBS는 리바운드에서도 46-21로 크게 앞섰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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