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시=골프스윙에서 피니시는 스윙의 전체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물. 사진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체중이 완벽하게 왼발에 실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 위치와 허리가 꺾인 각도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왼쪽다리로 체중을 완벽하게 이동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역C자 배꼽 피니시’를 올 시즌에는 보기 힘들 듯.
안시현은 “피니시를 변화시켜보니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겨울훈련 동안 집중적으로 스윙을 교정한 안시현. 종전의 부드러운 스윙이 파워풀한 스윙으로 바뀌었다. 왼쪽 원은 지난해에 비해 어드레스 때 허벅지와 양팔 사이의 간격이 넓어진 모습. 이를 통해 임팩트존에서 팔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사진 제공 코오롱 엘로드
피니시 교정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겨울 하루 3시간의 강도 높은 체력훈련 덕분이라고. 몸이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라고 밝힌 안시현은 “지난해에 놓친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선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운스윙 & 임팩트=다운스윙과 임팩트를 보면 지난해 체중이 오른발 쪽에 남았던 단점이 많이 보완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왼쪽다리로 벽을 쌓고 팔을 릴리스하는 스타일의 스윙이었지만 올해는 체중을 왼쪽으로 옮겨주는 것과 동시에 몸통회전으로 스윙을 주도하는 스타일. 폴로스루 이전 임팩트 순간 오른발 뒤꿈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오른발을 지지대로 삼아 중심을 잡는 모습이 보이지만 올 시즌에는 체중이 완벽하게 왼쪽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특히 아이언 샷에서 강력한 다운블로샷이 가능하고 바람이 불어도 거리가 일정한 안정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어드레스=지난해에 비해 어드레스 때 체중을 좀 더 발뒤꿈치 쪽으로 옮겼다. 척추 각도도 이전에 비해 서 있다. 이로 인해 어드레스가 한결 편해져 한층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해에 비해 두 팔의 위치도 좀 더 앞쪽으로 내보내 임팩트존에서 팔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오아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