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장거리홀 가운데 하나인 마이애미 도럴리조트의 블루코스 12번홀(파5·603야드). 이틀연속 2온에 성공한 것은 타이거 우즈가 유일했다. 필 미켈슨(미국)과 22언더파 동타였던 우즈는 7.5m짜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 홀에서 파에 그친 미켈슨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인 미켈슨은 이어진 13번홀과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역시 ‘승부사’ 우즈였다. 그는 17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9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7일 끝난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대회 최저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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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선수의 승부처는 파5홀. 드라이브샷 평균비거리 334.5야드를 기록한 우즈가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로 5타를 줄인 반면 미켈슨은 버디 2개에 그쳤다.
시즌 2번째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골프황제’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9월 비제이 싱(피지)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6개월 만에 되찾았다.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공동 16위(12언더파 276타),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64위(4언더파 284타).
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7일) | ||
순위 | 선수(국적) | 포인트 |
① | 타이거 우즈(미국) | 12.27 |
② | 비제이 싱(피지) | 11.79 |
③ | 어니 엘스(남아공) | 11.22 |
④ | 필 미켈슨(미국) | 9.11 |
⑤ | 레티프 구센(남아공) | 7.41 |
○29 | 최경주(한국) | 2.89 |
○81 | 나상욱(한국) | 1.59 |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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