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합격하면 돈줄 끊겨” 학원장이 시험 못보게 청부폭행

  • 입력 2005년 4월 18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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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경찰서는 과외수업 수입에 눈이 멀어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를 폭행하도록 교사한 학원장 조모(31) 씨와 조 씨에게서 돈을 받고 학생을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김모(27) 씨 등 3명에 대해 18일 강도상해 및 위력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고향 후배 김 씨 등 3명에게 200여만 원을 주면서 “내가 가르치는 A(17) 군이 5일 실시되는 검정고시에 응시하지 못할 만큼 때려주라”고 시켰다는 것. 이에 김 씨 등은 3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금천구 시흥동 조 씨의 집 부근에서 강도로 가장해 A 군을 상대로 69만 원을 빼앗은 뒤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신장파열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고…▽…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월 200만∼300만 원을 내고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하며 공부하던 A 군이 예상보다 빨리 검정고시를 치르려 하자 과외수업 수입이 끊길 것을 우려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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