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 삼진아웃제’ 도입=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9일 국회에서 이재정(李在禎) 평통 수석부의장과 유선호(柳宣浩)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평통 개혁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연임 제한. 국내 자문위원은 5회, 해외 자문위원은 3회 연임한 경우 다음엔 자동 탈락시키는 ‘오진,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현재 11기 국내외 자문위원 중 ‘오진, 삼진아웃제’ 대상은 국내 1100여 명, 해외 430여 명 정도다.
또 당정은 2년 임기의 자문위원 중 40대 이하의 비율을 현행 30%에서 4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젊은 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자기추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다른 친여(親與)조직 논란=당정은 평통 자문회의 조직 개혁이 시대적 당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유지들이 평통 자문위원직을 나눠먹는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민주적 인선 절차로 바꾼다는 것.
이 수석부의장은 “개혁안은 평통에 대한 국민 참여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사람들을 대거 수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평통의 물갈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친여 성향의 인사들이 자문위원 후보를 뽑는 지역별 추천위원장에 선임되고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평통 물갈이의 정치적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것.
정형근(鄭亨根) 중앙위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친여 성향이 강한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평통을 친여 조직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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