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아인트호벤 신화는 계속된다

  • 입력 2005년 4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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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까지 120분간의 접전에도 스코어는 1-1.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PSV 아인트호벤의 세 번째 키커는 태극전사 박지성(24). 두 번째 키커인 제퍼슨 파르판이 실축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긴장된 가운데 볼을 페널티킥 지점에 올려놓은 박지성은 4∼5m 물러난 뒤 달려들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21일 열린 암스텔컵(네덜란드 FA컵) 아인트호벤-페예노르트의 4강전. 아인트호벤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인트호벤은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똑같이 승부차기(4-2)로 물리쳤었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어 암스텔컵 결승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아인트호벤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도 2위 AZ 알크마르에 승점 10점차로 앞서고 있어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박지성은 비즐리-시본-파르판의 스리톱을 받쳐주는 미드필더로, 이영표(28)는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체력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4분 살로몬 칼루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미국 대표 출신의 다마커스 비즐리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한 아인트호벤은 1번 키커 반 봄멜이 골을 성공시키고 2번 키커 파르판이 실축했지만 3번 키커로 나선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킨 뒤 남은 키커들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페예노르트를 4-2로 물리쳤다.

아인트호벤은 5월29일 빌렘Ⅱ-아약스 승자와 로테르담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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